MSCI CEO, “ESG 투자자들의 최근 관심사는 극심한 기후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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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페르난데스 CEO는 기관 투자자들이 극심한 기상 현상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ESG 분야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픽사베이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9월 말 열린 뉴욕 기후 주간에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CEO 헨리 페르난데스를 통해 “ESG 위험에 대한 평가와 지표가 최근에 둔화되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극심한 기상 현상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 MSCI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분야 역시 ESG 관련이었다. 2022년 1분기 MSCI의 ESG 및 기후 비즈니스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 매출 성장률은 50%로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이 비율이 1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SCI가 ESG 비즈니스 분야에서 설정한 장기 성장 목표인 20%대 중후반이라는 결과에 훨씬 못 미친 수치다.
이러한 수치에 따라 금융 투자자들이 안티 ESG로 기후 및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혹이 강화되었다. 페르난데스 CEO 역시 "확실히 기후 관련 평가 도구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이는 큰 둔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MSCI의 전체 유기적 운영 수익 증가율을 따졌을 때, ESG 및 기후 도구(tool)의 13% 성장률은 2분기 10%에 달했던 전체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부문은 약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MSCI 전체 비즈니스로 따졌을 때 여전히 잔잔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게 페르난데스 CEO의 의견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MSCI 매출인 7억8800만달러(약 1조713억원) 중 ESG 및 기후 도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전의 7.9%에서 1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데스 CEO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날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회사 FTSE 러셀은 최근 발표한 실적 업데이트를 통해 "기후 전환에 대한 집중이 성장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자산운용사들 중 79%가 ESG 및 지속가능 투자 규제 대응 및 준수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 모건 역시 지난 1일 “최근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은 과장이며 미국의 ESG 투자는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 기후 리스크로 변하고 있어
페르난데스 CEO는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변하고 있으며 수요가 허리케인, 가뭄, 홍수에 대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으로 자산 노출과 같은 물리적 위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역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재풀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와 일맥상통한 의견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밀턴’을 비롯해 지난해 생겨난 기후 피해로 인해 미국 주택 보험사들의 4년 연속 보험 손실이 1000억달러(약 136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역시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유자 역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CEO는 “물리적 자산 위험 상품에 대한 수요 대부분이 보험회사에서 비롯되었으며 은행도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ESG 및 기후 리스크에 대한 많은 분석은 일반적으로 상장 증권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주식에 집중하는 대신 다리나 공항 같은 부동산이나 인프라에 집중해야 할지 모른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분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고려할 때, 증권 관련 자산은 부동산 및 비유동성 실물 자산보다 덜 급한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는 게 페르난데스의 의견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출처 : IMPACT ON(임팩트온)(http://www.impact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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