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회공헌] 100대 기업 사회공헌 2조 시대…"질적 성장 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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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사회공헌비 0.16% 미흡해
국민적 관심 낮아…전략적 사고 필요
복지부가 공개한 '2023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이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1조9100억원에 달했다. 자원봉사 활동 기간은 191만6014시간, 참여 임직원 수는 19만4291명에 달했다.
기업이 운영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회사 한 곳당 4.28개로 사회복지, 환경, 교육, 지역 상생 등 다양했다.
100대 기업 중 자료를 공개한 89개 기업의 매출 규모는 1169조9721억원이다. 다만, 매출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0.16%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사회공헌 지출이 낮은 이유는 일부 기업에만 사회적 책임이 집중된 결과다. 실제 1개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215억원으로, 평균치를 넘는 곳은 89개 회사 중 18곳에 불과하다.
산업별로 분류하면 IT 관련 기업이 사회공헌 지출이 높았다. 9개 기업이 총 8466억원을 지출했다. 산업재의 경우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회사가 30곳에 달했지만, 비용은 1594억원으로 저조했다.
단순히 비용이 많다고 해서 사회공헌활동이 탁월한 것은 아니다. 기부금의 경우 사용 내역이나 활동 결과에 대한 공개가 미흡해 소비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하기 어렵단 문제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전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사회공헌활동의 성과를 단기적이고 양적 성과로 측정하기보다 소수라도 질적 성장을 위한 정교하고 임팩트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미래 기업사회공헌과 ESG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민은 10년 후 한국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로 인구구조의 변화(20.9%)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자연재해(20.4%), 고용 및 노동불안(16.8%) 순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고용 및 노동불안은 기업이 실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선택받았다.
하지만 국민이 기억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김장, 연탄 나누기 등 임직원 자원봉사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NGO 등 후원 및 기부금 등 일회성 요인의 활동으로 국민적 관심이 저조했다.
원인은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속적인 지원보다는 특정 시점에 집중된 활동이 많아 국민적인 호응을 얻기 힘들단 분석이다.
그런데도 국민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따라 구매 의사, 브랜드 추천 등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회공헌활동이 해당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냐는 질문에 3.86점(5점 척도)으로 보통 이상을 기록했다.
아울러 사회공헌 기업의 상품 구매에 대해서도 보통 이상(3.53점), 기업의 브랜드 추천에 관한 질문 역시 3.82점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국민 인식을 종합해 볼 때 기업 역시 이미지 향상 및 평판 제고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기업이 가진 제한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 이를 냉정히 평가해 개선점을 찾는 활동으로 이어져야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출처 : 뉴스웍스(https://www.newsworks.co.kr) - 차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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